▲ 10일 울산시 남구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실에 배달된 응원 화환과 화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의 지역구 사무실로 '응원 화환'이 잇달아 배달됐습니다.
오늘(10일) 김상욱 의원실에 따르면 울산시 남구에 있는 의원 사무실로 화환 5개와 화분 1개가 배달됐습니다.
이들 화환과 화분에는 '용기를 응원한다', '소신 있는 결단에 감사드린다'는 등의 문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화환 5개 중 3개의 발송인은 '울산시민'이나 'KYM' 등 익명으로 돼 있었지만, 다른 2개에는 각각 '신정동 주민 ○○○'이라는 이름과 가게 상호가 실명으로 붙어 있었습니다.
김 의원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次回·다음 차례)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고 밝히자 이를 환영하는 시민들이 화환과 화분을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의원은 안철수, 김예지 의원에 이어 여당에서는 3번째로 탄핵에 찬성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김 의원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 의원이 지난 7일 당론에 반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한 이후, 의원 사무실 앞에는 '배신자 김상욱은 각성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나붙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김 의원의 행보를 지지 또는 비판하는 목소리는 김 의원의 페이스북 댓글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원실 관계자는 "(오늘 오후 4시 30분까지) 전화가 총 80통 가까이 왔는데, 주로 연세가 있으신 분들께서 항의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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