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신임 KBS 사장이 오늘(10일)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박 사장은 KBS 구성원들의 출근 저지 투쟁을 피해 새벽 4시 10분에 출근했습니다.
오전 10시 진행할 예정이었던 취임식 역시 무산됐습니다.
[박상현/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장 : 구성원들을 만나서 직접 '자신이 어떻게 KBS를 이끌어 나가겠다, 무너진 KBS의 신뢰를 어떻게 살리겠다'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너무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사장실에서 나오지 못한 박 사장은 결국 사내 게시판에 3분 분량의 취임사를 공개했습니다.
취임사에서 박 사장은 "국정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신뢰와 공정, 품격, 그리고 정치적 독립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임 사장 거부와 공영방송 사수 등을 내건 KBS 구성원 700여 명은 하루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구성원 무시하는 박장범은 자격없다! 자격없다! 자격없다!]
KBS 27대 사장으로 취임한 박장범 사장은 '9시 뉴스' 앵커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 과정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파우치'라는 표현을 사용해 권력에 아첨하는 언론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취재 : 제희원 / 영상취재 : 제일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새벽 4시 기습 출근 박장범 KBS 사장…"정치적 독립 지키겠다"
입력 2024.12.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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