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관계자로 거론되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방첩사가 비상계엄을 사전기획하고 준비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습니다.
여 사령관은 오늘(9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계엄 당시 방첩사의 부대 출동은 새벽 1시가 넘어서였고, 국회나 선관위 근처까지 가다가 복귀했다. 이것은 방첩사가 계엄령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방첩사는 2018년 계엄 문건 논란에 따른 기무사 해체 트라우마로 부대원 모두가 계엄령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만약, 사령관이 미리 알고 준비했다면 시작도 하기 전에 모두 노출된다"며 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 선포 후 일련의 조치들은 매우 신중하고 최소한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수사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며 "지금 언론에는 심지어 대북 작전도 방첩사가 기획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오늘, 군이 지난 10월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냈으며, 이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충암고 후배인 여 사령관이 실무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여 사령관은 "사령관으로서 행한 행동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지겠다"면서 "그 과정에서 제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부대원들에 대해서는 군 명령계통의 특수성을 감안해 저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수사 과정에서 투명하고 소상하게 저와 방첩사가 이번 비상계엄 과정에서 한 역할과 행동에 대해 사실대로 밝힐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과 방첩사 부대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도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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