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무산에 다시 국회 앞으로…"앞으로 매일"

<앵커>

계엄이 선포된 이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는 어제(8일)도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국회 앞에서는 앞으로 매일 집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사당역에서 여의도 공원 일대 도로가 집회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팻말에, 응원봉까지 들며 대통령 탄핵, 대통령 체포를 외쳤습니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탄핵하라!]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주최한 어제 집회는 오후 3시부터 열려 4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국회의사당역부터 여의도공원 앞까지 300m 구간이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3천여 명, 주최 측 추산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그제에 이어서 다시 국회 앞을 찾았다는 집회 참가자들도 있었고, 처음으로 집회 현장을 찾았다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김담이/서울 중구 : 투표 결과 보고 오늘은 집회 한 번 참여해서 힘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왔어요.) 탄핵이 되기 전까지는 계속 그래도 꾸준히 집회 나올 생각이 있어요.]

집회 참가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집권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손영진/경기 파주시 : 국민의힘에 그렇게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혹시나 했는데 뭐 역시나….]

민주당이 탄핵안을 계속해서 발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주최 측은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촛불행동은 오늘부터 이곳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매일 저녁 7시에 촛불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전 11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당 규탄 기자회견을, 퇴진운동본부는 오늘 오후 6시 국회 앞에 모여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열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