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한미연합태세 여전히 강력…어떤 위협도 대응 준비"

미국 국방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무산 등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혼란 상황에도 한미 양국의 대북 경계 및 억제 등 연합 태세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현지시간 8일 미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전용기 내 브리핑서 "한미동맹은 철통 같고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양국 국민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연합 태세는 여전히 강력하고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폴 러캐머라 장군(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역시 분명히 어떤 우발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 한국 상황에 대해선 "앞으로 몇 주 동안 추가 조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한국의 민주적 제도와 절차가 헌법에 따라 완전하고 적절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오스틴 장관이 일본 방문에서 일본 나카타니 겐 방위상과 한국과의 관계를 논의할 가능성에 대해선 "오스틴 장관은 상대국 카운터 파트를 만나면 역내 주요 사건에 대한 평가를 비교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며 "그리고 한미일 3국 관계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최우선 순위였다"고 답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일본 방문 일정을 짜면서 한국 방문도 함께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엄 사태 이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울을 들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으나, 이를 확정하거나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