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오전 발표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담화는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서 민주당의 즉각적인 반대에 부딪힌 상태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담화문 발표 뒤 당사에 남아 당 지도부 인사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박찬범 기자, 지금 한동훈 대표가 여전히 당사에 있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 중앙 당사에 나와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오전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공동 담화문을 발표한 뒤에 지금까지 계속해서 국민의힘 당사에 남아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당 지도부,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향후 정국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동혁 수석최고위원과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현재 한 대표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자리에서 초유의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난상토론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 참석자가 말했습니다.
한 대표의 공동담화문을 비난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기자간담회도 여러 의원과 함께 이곳에서 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대표는 공동 담화 이후 기자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는데, 취재진은 이곳 당사 1층에서 한 대표를 줄곧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총리의 이번 담화에 민주당은 굉장히 크게 반발하고 있는 거고, 여당 안에서도 반발이 조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동담화문이 처음에 발표된 다음에는 반발하는 기류가 더 강했습니다.
대통령 조기 퇴진 등 이러한 논의들을 당 의원들과 충분히 상의하지 않은 채 발표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의 어제 담화는 당에 일임한다는 것이므로, 관련된 모든 로드맵은 의원총회에서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 대표의 대통령 '조기 퇴진 발언'을 두고서는, 이전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나올 때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을 직무배제 시킬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친한계 의원들 내에서도 구체적인 퇴진 로드맵은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담화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의원들도 있습니다.
한 의원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시급할 때라며, 사실상 탄핵과 유사 효과를 내는 대통령 2선 후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공동담화문 내용대로 혼란을 최소화하며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주도할 수 있을지, 리더십이 본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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