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 계엄을 건의했던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오늘(8일) 새벽 검찰에 자진 출석해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특수본 임시 사무실이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편광현 기자, 김용현 전 장관이 새벽에 검찰로 찾아왔다고요?
<기자>
네, 김 전 장관은 오늘 새벽 1시 반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찾아와 4시간 넘게 검찰 특수본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 닷새 만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공직자 중 첫 번째 피의자 조사입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장관에게 소환을 통보했는데, 그동안 응하지 않던 김 전 장관이 오늘 새벽 갑자기 조사를 받겠다며 자진출석 형태로 검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한 김 전 장관은 형법상 내란죄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됐고, 검찰은 지난 5일 김 전 장관을 출국금지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윤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사전에 모의했는지, 비상계엄 선포 전후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 특수본 수사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검찰은 윤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 수사를 위해 국방부로부터 파견 받은 군 검사 12명 등을 포함해 60여 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특수본은 통상 절차와 다르게 압수수색 같은 강제수사 이전에 피의자 소환 조사를 한 건데, 사건관계자들이 모임을 갖거나 텔레그램을 탈퇴하는 등 증거인멸 가능성을 우려해 조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 전 장관 조사 이후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계엄 과정에 관여된 다른 군 인사들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걸로 보입니다.
또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힌 만큼 강제수사가 곧 시작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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