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로텐더홀 계단을 급하게 내려옵니다.
목적지는 국회 본관 앞 잔디광장.
40인승 버스와 승합차 여러 대가 속속 배치되고 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인조잔디가 되어 있는 축구장에 헬기 무단으로 내려서 병력을 국회로 투입시켰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국회에 헬기가 못 내리도록 차를 배치하는 겁니다.]
지난 4일 계엄군의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 등에도 국회 관계자들이 나와 차량의 위치를 조율하며 주차를 진행했습니다.
헬리콥터가 기습적으로 착륙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이번 조치는 우 의장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근데 이런 데는 너무 많이 비어 있어서 차량을 좀 더 해야겠어요. 실제로 막을 수 있게 해야 하거든. ]
[국회 관계자 / 배치하고 있고요. 헬기 착륙에 장애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촘촘하게 하겠습니다.]
지난 4일 비상계엄 당시 서울경찰청의 지휘를 받는 국회경비대가 본회의에 출석하려는 국회의원들의 출입도 통제하는 바람에, 우 의장은 빈틈을 찾아 1m 정도 높이의 국회 담장을 넘어야 했습니다.
이후 국회 사무처는 위법하게 난입한 국방부와 군인, 국회경비대를 포함한 경찰들의 국회 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 오후 접견실에서 긴급담화문을 발표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계획에 있다면 유보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방문하더라도 경호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방문 목적과 경호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는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최고운 / 영상취재: 박현철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의장님, 어디 가세요? "헬기 착륙 막으러"
입력 2024.12.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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