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틀 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표결에 들어갑니다.
이 내용 정치부 김기태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Q. 대통령 탄핵, 여론은?
[김기태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찬성 73.6%, 반대 24.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4%입니다. 지역별로는 광주와 전라에서 찬성 79.3%로 가장 높았고요,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탄핵 찬성이 66.2%입니다. 정치적 이념을 보수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절반 이상인 50.4%가 찬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4.4% 포인트입니다.]
Q. 한동훈의 속내는?
[김기태 기자 : 일단, 한동훈 대표 말부터 먼저 들어보시죠.]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기태 기자 : 탄핵에 찬성한다, 반대한다가 아니고. 반드시 막겠다도 아닙니다. 국민과 지지자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이 말 속에 한 대표의 고민이 그대로 녹아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대통령 계엄 선언은 위헌적이라고 거듭 밝히면서도, 그렇다고 탄핵에 찬성하자니 보수 진영 전체의 궤멸적 상황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 수도 있는 딜레마적 상황에 놓여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장파 초, 재선 의원 5명이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하고 나섰거든요. 대통령이 개헌을 수용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을 통해 국민 마음을 달랠 시간을 벌고 이후 대선을 치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선의 길이라는 겁니다.]
Q. 탄핵안 표결 결과는?
[김기태 기자 : 일단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 결과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여당에서 이탈표가 8표 넘게 나와야 하는데 현재까지 여당 내에서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찬성한 의원은 안철수 의원 단 1명입니다.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만큼 여권 내에서는 당장 이번 토요일에 탄핵안이 통과되기는 쉽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기는 합니다. 탄핵안이 이번에 부결되면 야당은 계속 재발의하고 동시에 여론전으로 여권을 압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2016년 겨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돌이켜보면 결국 국민의 분노가 광장으로 얼마나 표출되느냐가 향후 정국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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