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 비상계엄에 투입된 계엄군은 우리 군 최정예 특수부대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 실탄이 지급됐단 증언도 나왔는데, 어떤 부대가 투입돼 어떻게 움직였는지 최재영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약 1시간 10분 뒤인 어젯밤 11시 48분쯤, 야간 투시경과 단검, K-1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주력 부대는 707 특수임무단으로 확인됐습니다.
707 특수임무단은 평시에는 대테러 임무, 전시에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최정예 특수부대입니다.
국회 본청에 진입해 요인을 체포하고 본회의를 해산하는 임무를 수행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국정원이 예산을 지원하는 707 특수임무단 투입은 국정원 허락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국회 앞 도로에는 장갑차가 등장했습니다.
계엄군이 탄 버스와 차량들도 도착했습니다.
제1공수특전여단, 수도방위사령부 병력이 외곽 경계 임무를 수행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에서 가장 가까운 부대들로 차로도 수십 분 이내에 국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제3공수특전여단은 전시 계엄지휘소로 예정돼 있는 과천 B-1 벙커 경계를,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특임대는 요인 체포조 또는 예비대로 운용했을 거란 주장도 나왔습니다.
계엄군에게 실탄이 지급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현장에서 탄환 상자로 추정되는 물체를 배급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 : 국회 본관에서 공수부대원들과 몸싸움이 있었는데요. 탄창이 들어 있는 탄통을 가지고 있어서, 탄이 들어 있냐는 대화 중에 탄이 들어 있다는 이야기를 공수부대원들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707 특수부대원들은 어젯밤 8시쯤엔 "북한 관련 상황이 심각하다" "당장 출동할 수 있게 준비"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하달받고, 작전에 투입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출처 : 경향신문,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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