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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트럼프도 사면해 줘야"?…아들 사면 '내로남불'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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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트럼프도 사면해 줘야"?…아들 사면 내로남불 역풍
백악관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이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을 공개 지지했습니다.

[질 바이든/미국 영부인 : (헌터 바이든에 대한 사면을 지지하십니까?) 물론입니다. 제 아들에 대한 사면을 지지합니다.]

백악관도 바이든의 정적들이 아들 헌터를 부당하게 겨냥해 왔다며 사면 결정을 두둔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아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지목됐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반복해서 봐온 대로입니다.]

하지만 약속을 뒤집은 바이든의 아들 사면 파장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6월 13일) : 말씀드렸듯이 사법부의 결정을 따를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을 사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국가보다 가족을 우선시한 결정'으로 후대 대통령에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겁니다.

일부 의원은, 헌터가 불법 총기소지로 유죄 평결을 받은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이유라는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사면권 남용 가능성에 빌미를 줬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조 맨친/미 상원의원 (전 민주당) :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도 전부 사면 시켜주지 그래요? 그럼 훨씬 더 균형에 맞지 않겠어요?]

무엇보다 정치적 기소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은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재판 과정에서 반복했던 것과 꼭 닮았다는 점에서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의 사법 시스템이 정치적 무기로 쓰여 왔다며, 정치 편향 논란에도 충성파 인사들을 법무부와 FBI 수장에 지명한 상탭니다.

결국 이번 사면 결정으로 사법시스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트럼프의 움직임을 더욱 견제하기 어렵게 됐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김종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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