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기의 진앙이라는 오명을 쓴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공장 일부 가동을 중단합니다.
오늘(3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에 따르면 공장 측은 2일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가운데 2공장 가동 중단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생산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충전하는 이른바 박스업(Box-Up)으로 가동을 정지한 상태에서 설비를 보호하는 조처입니다.
공장은 상반기 중 페트(PET)에 이어 이번에 에틴렌글리콜(EG),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등 생산라인을 멈춰 세웠습니다.
여수 2공장에는 이들 3곳을 포함해 총 5개 생산라인이 있는데 아직 2곳은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단된 라인을 재가동할지, 매각을 추진할지 등 방침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장 측은 2공장에서 근무하던 70여 명을 전환 배치하기로 해 재가동은 불투명해 보입니다.
가동할수록 손해만 커진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4천136억 원 등 올해 들어서만 6천600억 원대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사측은 저수익 자산 매각에 나섰으며 여수·대산 공장은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여수공장 관계자는 "기초 화학 생산 부문의 원가절감,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공장 단위의 운영 효율화 차원"이라며 "2공장 전체 가동 중단은 아니고,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일부 라인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최적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연합뉴스)
'영업손실 6천억' 롯데케미칼 여수 2공장 일부 가동 중단
입력 2024.12.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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