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를 점령한 반군이 밧줄로 동상을 끌어내립니다.
동상이 말 위에서 떨어져 땅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의 형으로 요절한 바셀 알사드의 동상을 훼손한 겁니다.
반군들은 총을 쏘며 환호했습니다.
[독재자의 종말입니다. 독재자의 종말입니다. 알레포는 자유입니다.]
반군은 또 아사드 대통령의 알레포 궁전으로 보이는 건물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대리석으로 치장한 화려한 침실과 욕실, 고급 가구와 가전제품 등으로 꾸며진 넓은 거실 등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이란과 러시아가 중동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는 사이,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둔 반군은 파죽지세로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알레포를 장악한 데 이어 중부 하마주까지 진군하며 전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러시아를 뒷배로 둔 정부군이 반격에 나서면서 내전은 격화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현지시간 2일 하루에만 최소 18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으며, 희생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 이홍갑,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글로벌D리포트] 반군 8년 만에 알레포 점령…동상 부수고 궁전 침입
입력 2024.12.03 11:35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