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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동면 앞둔 곰 활개…올해도 3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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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천으로 싼 짐을 실은 용달차 한 대가 대형 마트에서 나옵니다.

오늘 오후 일본 아키타현의 한 마트에서 곰 한 마리가 포획됐습니다.

마트에 들어온 지 55시간만입니다.

[NTV뉴스 : 곰의 크기는 약 1미터입니다. 마취를 한 뒤 조금 전 반출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곰은 지난달 30일 새벽 매장으로 들어와 영업을 준비하던 40대 남성 직원을 공격했습니다.

머리 등을 다친 이 직원은 급히 도망쳤지만 곰은 계속 마트에 머물렀습니다.

경찰은 인질극 등에 투입되는 특수요원 10여 명은 물론, 곰의 위치 파악을 위해 드론 팀도 투입했습니다.

곰이 좋아하는 음식 등을 넣은 철장도 설치했는데, 오늘 새벽 곰이 철장에 들어간 게 확인됐습니다.

올해 일본 전역에서 곰의 습격으로 다친 사람은 75명에 달하고, 3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곰은 보통 11월 하순부터 겨울잠 준비를 하는데 도시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줄면서 민가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야마우치/이와테대학 교수 : 먹을 것이 없어서 산속부터 시가지 주변까지 자신의 서식지역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엽사들이 곰 퇴치 요청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홋카이도 고등법원이 곰 퇴치를 하다가 민가 주변에서 총을 쏜 엽사의 면허를 취소한 건 정당하다고 판결한 겁니다.

수렵단체는 지자체 요청으로 출동했는데 발포 책임을 져야 한다면 더 이상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케가미/홋카이도 수렵단체 관계자 : 생각할 수 없는 판결입니다. 일반 엽사들이 (곰 퇴치를 위해) 총을 쏠 수 없게 됩니다.]

곰의 잦은 도심 출몰에 엽사들의 곰 퇴치 요청 거부까지 이어지면서 일본 정부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박상진 / 영상편집: 문현진·오영택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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