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중국해 자료화면
러시아의 최신 공격용 잠수함이 최근 남중국해에 나타나 필리핀군이 추적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의 킬로급 공격용 잠수함 '우파'가 지난달 28일 필리핀 중부 옥시덴털민도로주에서 서쪽으로 약 148km(8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처음 포착됐다고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우파함은 이례적으로 수면으로 떠오른 상태로 주말까지 북쪽으로 천천히 이동해 필리핀 영해를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잠수함이 수면으로 떠오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필리핀 해군은 즉시 호위함 호세 리살함과 항공기를 파견해 우파함의 이동을 내내 추적, 감시했습니다.
우파함은 2022년 11월 실전 배치된 최신 잠수함으로 첨단 무소음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이 약 74m, 항속 거리는 1만 2천㎞이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자주 쓰고 있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미해군연구소(USNI) 뉴스에 따르면 우파함은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 해군 기지를 방문한 뒤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우파함은 캄차카 해군 기지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잠수함 기지로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초계함 레즈키함·그롬키함 등으로 구성된 태평양 함대 수상 작전 그룹이 태국 사따힙 해군기지를 방문한 뒤 남중국해로 향했습니다.
러시아 해군은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인도네시아 해군과 첫 합동훈련을 하는 등 최근 동남아 각국과 교류를 강화하면서 남중국해에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중국 해군과 남중국해에서 '해상 연합-2024' 합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당시 훈련에는 레즈키함·그롬키함이 참가해 함포 사격, 대잠 전투, 해상 교전 등 약 30차례의 연습을 실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부터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CVN-72)함이 이끄는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인콰이어러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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