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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구협회에 출마 의사 공식 전달…'후보자 행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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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구협회에 출마 의사 공식 전달…'후보자 행보' 시작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논란 속에 4선 도전을 선언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축구협회에 출마 의사를 공식으로 전달하며 '후보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오늘(2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늘 오전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에 서명해 제출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자동으로 직무 정지 상태가 됐으며,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김정배 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합니다.

차기 회장에 도전하려면 임기 만료일 50일 전에 선거에 나가겠다는 뜻을 축구협회에 밝혀야 합니다.

2일은 임기 만료일인 2025년 1월 21일의 50일 전입니다.

앞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마를 선언해 현재로서는 정 회장과 허 전 감독의 '2파전' 양상입니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치러지게 된 건 정 회장이 처음 당선됐을 때인 2013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그해 1월 28일 진행된 선거에서 정 회장은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전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의원 등을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이후 2, 3선을 할 땐 홀로 입후보해 경선 없이 당선됐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인 정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현 HD) 구단주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축구계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축구협회에 여러 방면에서 재정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업가인 데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산하 단체장, 시도협회장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선거전에서 유리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러나 인기에서는 '바닥'입니다.

축구협회가 불투명한 행정과 무능력으로 질타의 목소리를 받아온 가운데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마저 터졌습니다.

허 전 감독은 반대로 인기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정 회장보다 나아 보이지만, 한 해 예산이 1천억 원을 훌쩍 넘는 거대 단체인 축구협회를 이끌 능력이 과연 있는지를 두고 우려의 시선을 받습니다.

지난달 25일에 한 출마 기자회견에선 구체적인 방안 없이 시도협회 재정 자립,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부활 등 당장 실현이 어려워 보이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경기인으로서나 행정가로서나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온 점은 허 전 감독의 확실한 강점입니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리며, 그에 앞서 선거운영위원회가 내달 12일 구성돼 본격적인 선거 절차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새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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