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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수장은 '충성파'·프랑스 대사는 '사돈'…인선 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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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수장은 충성파·프랑스 대사는 사돈…인선 논란 계속
<앵커>

인사에서도 트럼프 당선인 거침없습니다. 정치적 중립이 중요한 FBI 국장에도 정치 보복을 공언해 온 충성파 인사를 지명했습니다. 프랑스 대사에는 외교경력도 없고 실형까지 살았던 자신의 사돈을 낙점했습니다.

이어서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연방수사국, FBI 국장에 캐시 파텔 전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집권 1기 때 자신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레이 현 FBI 국장의 임기가 2년 넘게 남았지만, 내년 1월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레이를 해임하고 파텔을 기용하겠다는 것입니다.

파텔은 지난 2016년 러시아가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도왔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당시 FBI 수사 비판에 앞장섰던 인물입니다.

[캐시 파텔/차기 FBI 국장 지명자 (지난 5월) : 저는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그는 희생양이 되고 있고….]

특히, 트럼프가 패배한 지난 2020년 대선은 '사기'라며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바이든을 도왔던 인사들을 응징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습니다.

때문에 파텔이 국장으로 취임하면 FBI가 트럼프의 정치 보복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프랑스 대사 후보로 자신의 사돈인 부동산 개발업자 찰스 쿠슈너를 지명했습니다.

쿠슈너는 외교 경력이 전무할 뿐 아니라, 지난 2004년 탈세와 불법 선거 자금 제공 등의 혐의로 징역까지 살았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퇴임 직전 쿠슈너를 사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바람기를 비난하는 내용의 이메일까지 공개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충성파' 일색 인선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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