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외곽의 연간 3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이 공장 1층과 3층에 5미터 높이의 대형 스마트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씨앗을 심고, 잎이 나고 뿌리가 자라면 더 넓은 곳으로 옮깁니다.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타워 형태로 배치하는데 최대 6주가 지나 다 자라면 수확은 모두 로봇이 하고, 온도와 습도는 AI가 조절합니다.
이곳에서는 9종류의 채소류가 자라고 있는데요, 생산량은 한 달에 2만 4천포기, 무게로 따지면 1톤 가까이 됩니다.
[이사린/자동차공장 스마트팜 관계자 : 우리 스마트팜은 영양소와 빛뿐만 아니라 온도를 유지하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명로/자동차공장 스마트팜 책임 :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에 기여하고자 (로보틱스) 스마트팜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바깥에 있는 농지·토지에 비해서 저희가 적층형으로 작물들을 쌓아서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3배 4배, 심지어 10배 가까이 작물에 대한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채소는 공장 직원 식당에 우선 공급되고, 일반 식당에서도 사용하는데 가격 변동없이 일정하게 식자재를 공급하는 비결입니다.
[해나/싱가포르 주민 : (스마트팜 채소 맛이 어떤가요? 괜찮나요?) 채소 모양이 기존과 비슷했는데, 맛이 달라서 꽤 놀랐어요.]
[쉴라/싱가포르 주민 : 매우 신선한 맛입니다. 기존 농장에서 생산된 채소의 맛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도심 속 건물 옥상에서도 시금치 등 작물을 키우는 스마트팜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고, 주차장의 빈 공간도 스마트팜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임스/스마트팜 대표 : 흙 없이 농사를 지으면, 땅에서 손실되는 물이 없기 때무ㅗㄴ에 실제로 물을 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보다 조금 큰, 싱가포르는 대표적인 도시국가입니다.
전체 국토의 1% 정도만 농지여서 식량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식량 자급률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마트팜, 도시 농장 육성입니다.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에서 농산물을 재배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고 있는데,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채소 등이 재배되다 보니, 유통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제임스/스마트팜 대표 : 비용이 합리적이어야만 소비자들이 구매를 원합니다. 소비자와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시 내에 (스마트팜이) 있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땅에 심고, 날씨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건물 안으로, 수직으로 농업을 키우는 싱가포르처럼, 극심한 기후 변화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각국은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실제 기후가 좋지 않은 중동 등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206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내후년 341억 달러로 커질 전망입니다.
사과와 배추 등 가격 폭등으로 '기후 플레이션'을 경험한 우리나라도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한데, 국내 스마트팜 보급률 1%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정부는 저온 저장시설 비축 확대와 스마트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을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취재 : 김수영,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이준호·장예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D리포트] 싱가포르 '30 by 30'…스마트팜 육성
입력 2024.11.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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