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탄핵 반발' 검찰에 "정치중립 위반…집단행동 고발 계획"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탄핵 추진에 반발한 주요 검찰 간부들의 집단 성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지난 27일 검사 탄핵을 비난하는 성명을 낸 걸 두고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 위반 행위"라며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삼권분립의 헌법 가치를 위배하고 국회를 통과한 법안에 사사건건 거부권을 행사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무 말도 못 하면서 자신들의 특권을 지키는 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보니 한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반 국민은 사소한 죄를 지어도 처벌받는데 김건희는 큰 죄를 지어도 처벌받으면 안 된다는 발상과 다를 게 무엇인가"라며 "넘치는 증거에도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검사들의 탄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의 명령에 불복하는 집단항명"이라며 "제1야당 대표 표적 수사, 기소 폭탄으로 삼권분립을 훼손한 장본인은 정치검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회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집단행동한 검사들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내일(30일) 광화문 광장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5차 장외 집회를 연 뒤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이 주최하는 시민행진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