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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계속 들어도 "덜 힘드네"…입으면 세지는 '로봇 조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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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계속 들어도 "덜 힘드네"…입으면 세지는 로봇 조끼
<앵커>

옷을 입는 거처럼 사람 몸에 달라붙어서 작동하는 로봇이 있습니다. 이런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도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프트 위에 올려진 자동차 하부의 나사를 조이는 작업입니다.

오랫동안 팔을 위로 들고 하는 작업이지만, 지지대와 모듈이 장착된 산업용 로봇을 착용해 힘이 덜 듭니다.

5kg짜리 아령도 손쉽게 들 수 있었습니다.

스프링의 탄성 에너지를 이용해 회전력을 발생시키는 방식이어서 동력이 필요 없습니다.

착용하면 어깨 관절의 부하를 최대 60% 줄여준다고 합니다.

장치 안에 힘과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환경에 맞게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배터리와 모터가 없으니 무게도 1.9kg에 불과해 입고 다니는 데 불편함도 적습니다.

[김준우/자동차 엔지니어 : (자동차 리프트가) 장착된 위치에서 하루 종일 이렇게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어깨나 팔에 부담이 많이 오다 보니까 그럴 때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웨어러블 로봇은 근로자들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이 늘고 있고, 고령자나 환자들의 걸음을 돕거나, 환경미화원처럼 장시간 걷는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억 4천만 달러였던 전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30년엔 10배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공경철/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 장시간 일을 했을 때 부상 확률을 줄이고, 산재 예방 내지는 작업 환경 개선 그런 관점에서 웨어러블 로봇이 중요한 하나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겁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통신 등 다양한 기술과 융합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웨어러블 로봇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강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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