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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할 것"…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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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할 것"…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호재
<앵커>

극한 대립을 보였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서로 고소·고발을 취소하면서 8조 원에 이르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이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가뜩이나 호황을 맞고 있는 지역 조선업에는 임단협 타결과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익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오션은 지난 22일 경찰청을 방문해 지난 3월 제출한 HD현대중공업 고발을 취소했습니다.

한화는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 역시 한화오션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HD현대중공업 직원의 군사 기밀 유출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리자 경찰에 고발장을 냈고, HD현대중공업도 명예훼손 혐의로 한화오션을 고소했습니다.

두 회사의 극한 대립이 계속되자 지난 5월 울산시와 22대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첫 만남에서 HD현대중공업이 차기 구축함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김기현/국회의원(지난 5월 12일) : HD현대중공업이 계속해서 이 사업을 연속해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설계, 실시설계, 이어서 선도함까지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두 회사의 고소·고발 취소로 2030년까지 6천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실전 배치하는 KDDX,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때마침 올해 임단협도 타결해 호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울산 조선업은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 조선 협력 강화, 미국 함정 MRO, 즉 유지·보수·정비 시장 진출 가능성 등으로 제2의 호황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진혁/울산상공회의소 경제총괄본부장 : HD현대중공업이 임단협 타결에 이어, 미국과 조선업 협력 가능성 등으로 호재가 잇따르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기업 간 화해의 모양새는 갖췄지만, KDDX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닙니다.

한화오션은 공동 수주 전략인 반면, HD현대중공업은 KDDX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됐기 때문에 단독 건조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디자인 : 구정은 UBC)

UBC 김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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