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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배우 정우성(51)은 충무로에 몇 되지 않는 '타고난 스타'다. 배우로서 '타고났다'라고 평가를 받는 건 운과 외모, 실력이 골고루 갖췄다는 뜻이다. 정우성에게는 무명의 기간이 없었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세련된 외모로 이름 세 글자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로 청춘스타 반열에 오른 이후에도 캐릭터에 따라 연기력 논란이 따라붙을 때도 있었지만 주연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불혹에 들어서면서는 '감시자들', '증인', '서울의 봄' 등으로 잇달아 연기력으로도 인정받으면서 정우성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톱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정우성의 '롱런'에는 연기력 외에도 이유가 있었다. 30년의 연기 활동을 하면서 정우성은 사생활 면에서 흠잡을 만한 일이 별로 없었다. 정우성이 연예면을 장식한 스캔들은 크게 두 가지 정도 있었다. 한 번은 배우 이지아와의 열애설이었고, 다른 한 번은 지인이었던 방송작가의 사기 행각 피해자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였다. 2011년 이지아가 과거 서태지와의 결혼생활에 대한 재산 분할 소송을 몰래 진행하다가 세상에 알려져 곤욕을 치를 때 정우성은 그런 이지아를 감쌌다. 방송작가 사기 행각이 드러났을 때도 정우성은 '피해를 묻지 않겠다'라고 대처했다. 결과적으로 이 두 사건은 정우성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든 계기가 됐을 뿐이었다.
문가비의 등장, 그리고 아들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 이틀 전인 지난 22일 문가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아기를 지키기 위해 임신 사실을 꽁꽁 숨긴 채 시간을 보낸 뒤 출산을 했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었다. 문가비는 "아기에게 완벽함보다는 온전한 사랑으로 채워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는 소망을 적었다. 아기는 현재 생후 3개월 정도로 추정이 된다.
추가적인 내용들도 공개가 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문가비와 정우성은 2022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나 가까워졌고, 그러다가 지난해 6월 문가비가 정우성의 아이를 임신한 것이었다. 두 사람은 연인은 아니었지만, 슬하에 아이가 생겼고, 정우성은 이 아이의 양육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산후조리원과 아기를 출산할 병원도 함께 논의했다는 게 보도의 내용이었다.
충격적인 '혼외자 논란'
2015년 가수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고, 배우 김용건이 2021년 75세의 나이에 39세 연하 여성과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둔 일이 있었다. 나아가, 할리우드나 유럽 스타들에게서는 혼외 관계, 혼외자 출산, 심지어 대리모를 통한 자녀 출산 등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가족관계를 구성하는 게 그다지 특별할 게 없을 만한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가정사에 있어서 여전히 보수적인 가치관이 팽배한 국내에서, 그것도 인기 최정상 톱스타의 혼외자 출산은 대중에게 핵폭탄급 이슈이긴 하다. 과거에 비해 달라진 게 있다면, 비혼 출산이긴 하지만 정우성이 아이에 대한 양육의 책임을 다한다고 밝힌 만큼 도덕적으로 문제 될 것도 없다는 시선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슈의 파급력을 고려해서 정우성이 문가비와의 관계 정립, 혼외자 존재를 알리는 방식을 두고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아이가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아이의 어머니인 문가비가 소셜미디어에 출산 소식을 알리고 난 뒤에야 정우성이 혼외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알린 것은 여전히 혼외자 이슈에 있어서 다급했던 것이 아니었을지 추정된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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