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네 마그리트 '빛의 제국'(1954)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그림 '빛의 제국'이 19일(현지시간) 경매에서 역대 초현실주의 작품 중 최고가인 1억 2천120만 달러(한화 약 1천686억 원)에 낙찰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마그리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구스타프 클림트, 파블로 피카소와 같은 거장들에 이어 역사상 16번째로 작품 판매가가 1억 달러(약 1천390억 원)를 넘긴 화가가 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1954)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크리스티사의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1억 2천120만 달러에 낙찰됐습니다.
이는 역대 마그리트 작품 중 최고가이자 모든 초현실주의 작품을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낙찰가입니다.
작품의 경매가가 1억 달러를 넘긴 예술가는 마그리트가 역사상 16번째입니다.
프랑스의 미술 시장 분석 업체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마그리트에 앞서 이 기록을 깬 예술가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구스타프 클림트,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앤디 워홀, 장 미쉘 바스키아, 파블로 피카소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전에 이 기록을 세운 예술가는 없었습니다.
이날 낙찰된 '빛의 제국'은 마그리트가 1947년부터 1965년에 걸쳐 그린 동명의 유화 연작 17점 중 하나입니다.
어둡고 황량한 밤의 거리 풍경과 밝고 맑은 낮의 하늘을 대조시킨 이 그림은 마그리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날 경매에 나온 버전은 루마니아 출신 디자이너이자 독지가 미카 에르테군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빛의 제국' 연작 중 처음으로 전경에 물이 그려진 버전입니다.
이 작품은 당초 1억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9천500만 달러(약 1천320억 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매 당일 10여 분에 걸친 치열한 전화 입찰 경쟁 끝에 예상가를 넘겨 낙찰됐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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