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범의 볼 경합
"내년 3월 홈 경기에선 반드시 승점 6을 따겠습니다."
홍명보호의 '중원 지휘자'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팔레스타인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내년 3월 홈에서 치러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8차전에서는 2연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나섰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1-1로 비겼습니다.
전반 12분 수비수 김민재(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전반 16분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동점 골이 터진 이후 역전 골 사냥에 집중했지만 결정력이 살아나지 못하며 '패배 같은 무승부'에 그쳤고, 홍명보호의 연승 행진도 4경기에서 멈췄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후반 6분께 골 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머리로 떨어뜨린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결정적 기회를 날렸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인범은 "승점 3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라며 "대표팀이 4개월 뒤 다시 모인다. 선수들은 소속팀에 돌아가도 항상 대표팀 생각을 한다. 모두 부상 없이 다시 모여서 3월 홈에서 열리는 두 경기에서 승점 6을 가지고 올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친 것에 대해선 "팔레스타인이 B조 팀 가운데 수비적으로 가장 탄탄한 팀인 것 같다. 우리가 해법을 찾지 못했다"라며 "득점 기회도 몇 차례 나왔는데, 제가 했던 슈팅을 포함해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게 아쉽다. 팔레스타인이 우리를 상대로 준비를 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마친 소감을 묻자 황인범은 "쉽지 않았다"라고 돌아봤습니다.
황인범은 "선수 입장에서 쉽지만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우리의 역할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국민과 팬들을 행복하게 해 드리는 게 우리의 역할이고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조금 부족했던 것도 분명히 있다"라며 "내년 3월 다시 모이는 그날부터 부족함을 다시 채워 팬들을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황인범은 대표팀의 개선점에 대해선 "수비 집중력 등 수비 라인에서 나오는 실수를 개선해야 한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겼을 때 모든 선수가 수비 전환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내년 3월 재개되는 두 경기를 시작으로 대표팀이 반드시 승점 12를 따내 월드컵 3차 예선을 마칠 수 있도록 모든 선수가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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