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기혼 여성들이 얼마나 취업했는지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자녀가 어릴수록 육아부담으로 인해 경력 단절되는 경향은 여전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왜 일을 그만두게 됐냐고 물었더니 41.1%가 육아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습니다.
결혼 24.9%, 임신과 출산 24.4%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연령별로는 30대 여성이 육아 부담으로 경력 단절된 비중이 4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자녀 연령별로 조사한 결과도 유사했습니다.
미취학 연령인 6세 이하 자녀를 둔 엄마 가운데 일을 하고 있는 비중은 55.6%였습니다.
거의 절반 가까이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자녀가 초등학생 연령일 경우 엄마의 고용률은 64.3%, 중고등학생일 경우 69.2%인 것과 비교하면 자녀 나이가 어릴수록 미취업 여성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어린 자녀를 둔 여성들이 육아 부담으로 인해서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체 경력단절 여성은 지난해와 비교해 13만 3천 명 줄어든 121만 5천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 계층은 35~39세로 24.7%로 가장 높았습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가운데 취업한 여성도 역대 최고인 266만 8천 명을 기록해 기혼 여성들의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미취업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대에서만 유일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미취학 자녀를 둔 30대 여성들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적 지원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오영택)
미취학 자녀 둔 엄마 둘 중 한 명은 '미취업'
입력 2024.11.19 12:33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