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철도공사 노조가 준법투쟁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인력 충원과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첫 날인 오늘(18일) 일부 열차가 예정보다 지연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열차 운행 지연 안내가 나옵니다.
[지하철 안내방송 : 태업으로 일부 전동열차가 지연 및 불규칙하게 운행되고 있습니다. 급하신 분들께서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아침부터 시작된 철도공사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이미 지각을 경험한 시민도 있습니다.
[이준민/경기도 의왕 : 8시에 전철 타서 9시 전에는 내려야 하는데, 오늘은 9시 20분 쯤, 30분 쯤 내렸던 것 같습니다. 처음 탔을 때부터 많이 막혔던….]
준법투쟁 첫날, 큰 혼란은 없었지만 철도공사가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3,4호선과 수인분당선 등에서 일부 열차가 길게는 20분 이상 지연됐습니다.
[박지열/경기도 안양 : 내일 어떻게 출근해야 될까, 약간 걱정이 좀 되고, (출근을) 조금 빨리하는 편인데, 내일은 조금 더 빨리 나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정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며, 800명 충원과 주, 야간 4조 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근조/철도노조 정책기획실장 : 저희가 이제 여러 안전 업무들을 담당하잖아요. 심야 시간대의 이런 피로도들이 누적되면서 여러 사고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휴게시간 지키기 등 준법투쟁을 벌인 뒤, 다음 달 초부터 무기한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지하철 9호선 노조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일부 구간에서 준법투쟁에 들어갔습니다.
[강유정/서울메트로9호선지부 사무국장 : (기관사) 대기율이 9호선의 경우에는 저조하기 때문에 쉬고 있는 기관사를 불러서 운전을 시키거든요. 기관사는 피로해진 채로 운전을 하게 되는데….]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도 찬성 70.55%로 가결됐고, 서울 지하철 9호선, 용인경전철, 서해선 등 다른 민자철도 노조도 공동 파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 가동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이상학, 영상편집 : 전민규)
'준법 투쟁' 열차 지연…"인력 충원" 파업 예고
입력 2024.11.18 20:35
수정 2024.11.1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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