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긴박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해경이 불법조업으로 의심되는 중국어선에 멈출 것을 지시하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도주합니다.
[제주해경 : 중국어선! 중국어선! 불법조업 혐의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배에 올라탈 테니 멈추세요!]
해경 고속 단정 옆으로 다른 중국어선들이 몰려들어 진로를 막으며 위협합니다.
단속되지 않도록 페인트로 배 이름을 가리기까지 했습니다.
[제주해경 : 당신들은 고의적으로 우리 선박을 충돌하고 공무 집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중국어선은 10여 척.
해경은 허가 구역 밖 공해상으로 달아나는 불법 조업 어선을 4시간, 100여 km를 추격해 1척을 붙잡았습니다.
나포된 어선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이 금지된 중국 범장망 어선이었습니다.
금성호 침몰 실종자 수색에 해경 경비함정이 집중 투입된 사이를 노리고 불법 조업을 한 겁니다.
당시 70여 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바쁘게 수색 작업을 하던 항공기 2대와 경비함정 4척이 동원돼야 했습니다.
[고명철/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제주해양경찰은 침몰어선 실종자 수색에 전념하고 있는 해양경찰의 경비 공백의 틈을 노린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호히 단죄하고, 엄정 단속할 방침입니다.]
올 들어 제주해경에 나포된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10척이 넘습니다.
불법 조업 중국어선들은 실종자 수색의 애타는 마음마저 악용하고 있습니다.
[자막뉴스] "중국어선!" 어둠 속 추격전…'우르르' 몰려온 시점이 하필
입력 2024.11.18 10:00
수정 2024.11.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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