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러·북 군사협력 본질은 권력 유지 위한 지도자간 결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북 군사협력의 본질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도자 간의 결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미국과 나토 등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유일한 목표는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핵과 미사일을 통한 외부 위협으로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대해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APEC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하도록 협력을 이끌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디지털 강국인 한국은 혁신과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역내 포용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APEC 회원 간 협력도 강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의 포부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향후 1년간 논의를 성공적으로 끌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지속 가능하고 평화로운 아·태지역을 이룩하기 위한 우리 비전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개최국인 페루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중남미 유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페루와 교역, 투자, 인프라,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국방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올해 한국 기업들이 페루 해군 수상함 현지 생산과 육군 지상 장비 획득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진전이 있었다"며 "이를 통해 페루의 전력 강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6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함께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선박에 부착할 명판에 함께 서명하는 별도의 방산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