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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팀 계획에 테슬라 '흔들'…그래도 머스크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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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팀 계획에 테슬라 흔들…그래도 머스크 웃는다?
<앵커>

새로 들어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없앨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의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와 배터리 업체 가운데는 미국에 생산 공장을 세우고 많은 돈을 투자한 곳들이 있는데, 과연 어떤 영향이 있을지, 이 내용은 한지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를 끝내겠다고 천명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 '녹색 신종 사기'에 수조 달러를 썼습니다. 그건 사기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에 근거한 최대 7천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핵심 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의 테슬라는 보조금 폐지를 지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5% 이상 급락하긴 했지만, 머스크는 경쟁업체의 타격이 더 커서 테슬라의 입지가 더 강화될 것이란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지난 7월) : 테슬라에 약간 영향이 있겠지만 경쟁자에 치명적일 겁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테슬라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보조금을 없애면 소비자들의 값비싼 전기차를 구매할 유인이 떨어져 전기차 수요는 감소할 수 있습니다.

미국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사업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국내 증시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배터리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국내 업계는 IRA 전면 폐지 가능성은 적고, 전동화 추세를 거스르긴 어렵다고 보면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산업·통상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지한/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산협력실장 : 미국 신정부 제도, 정책 변화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 선제적으로 업계 영향을 점검하고 우리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는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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