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의 인증샷입니다.
인도를 상징하는 문화유산 타지마할을 배경으로 찍었는데, 타지마할이 보이질 않습니다.
[시브 쿠마르/관광객 : 타지마할을 보러 왔는데, 오전 10시가 넘었는데도 안개가 짙어서 평상시에 보이던 타지마할을 볼 수가 없습니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인도 뉴델리가 최악의 스모그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델리 공기질 지수는 499를 기록했습니다.
지수가 300을 넘으면 '매우 유해한' 수준을 넘어 '위험' 단계로 분류됩니다.
뉴델리는 며칠째 이 지수가 400을 웃돌고 있습니다.
당국이 거리에 물을 뿌리며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기침과 급성 천식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모힛 쿠마르 : 방금 집에 돌아왔는데 눈이 따갑고 화끈거립니다. 눈을 씻어야겠습니다. 또 숨도 쉬기 힘듭니다.]
짙은 스모그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항공편 지연이 잇따랐고, 대부분의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초등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인도 북부 지역과 이웃한 파키스탄 등은 매년 겨울 공기 질이 악화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농민은 추수 후 남은 농산물 쓰레기를 태우고, 도시에선 난방용 석탄을 태우면서 자동차 배출 가스 등과 섞여 유해 스모그가 생성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내륙 분지인 뉴델리 상공에 오염 물질이 쌓이면서 최악의 대기 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 이홍갑, 영상편집 : 정용화,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글로벌D리포트] 인도 뉴델리 최악 대기질…'타지마할'도 안 보여
입력 2024.11.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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