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이 쿠웨이트 원정에서 3대 1로 승리하며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4연승을 달렸습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주장 손흥민 선수가 A매치 통산 50호 터트렸습니다.
쿠웨이트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주장 손흥민이 두 달 만에 한국 축구의 왼쪽 날개로 돌아와 공격을 이끈 대표팀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황인범이 올린 크로스를 193cm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펄쩍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습니다.
오세훈이 A매치 두 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린 가운데, 9분 뒤, 손흥민이 날아올랐습니다.
황인범과 이재성, 오세훈으로 물 흐르듯 패스가 이어졌고,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결승골을 뽑았습니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0번째 경기에서 50호 골을 터뜨려 황선홍과 함께 한국 선수 최다 득점 공동 2위가 됐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15분 쿠웨이트의 역습에 한 골을 내줬지만 손흥민 대신 교체 투입된 21살 샛별 배준호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배준호는 후반 29분, 황인범이 찔러준 전진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친 뒤 골망을 흔들어 3대 1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4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린 대표팀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갔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50번째 골과 많은 (선배)분들과 같이 이름을 거론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늘 승리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2위 요르단과 3위 이라크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이들과 격차를 승점 5점으로 벌린 대표팀은 이곳 쿠웨이트에 남아 좀 더 조직력을 다진 뒤, 오는 일요일, 팔레스타인전이 열리는 요르단으로 이동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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