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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류중일호, 쿠바전서 선발 라인업 대폭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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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류중일호, 쿠바전서 선발 라인업 대폭 변화
▲ 13일 오후 타이완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타이완의 경기. 패배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첫 승리가 필요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쿠바를 상대로 대폭으로 바뀐 타순을 들고 나왔습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우리시간으로 오늘(14일) 오후 7시 타이완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릴 쿠바와의 조별리그 2차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홍창기(좌익수)와 신민재(2루수·이상 LG 트윈스)가 테이블세터를 맡았고, 김도영(KIA 타이거즈·3루수)∼윤동희(롯데 자이언츠·우익수)∼박동원(LG·포수)이 클린업 트리오입니다.

나승엽(롯데·지명타자) 6번 타순에서 연결고리를 맡고, 문보경(LG·1루수)∼박성한(SSG 랜더스·유격수)∼최원준(KIA·중견수)이 하위 타선에 배치됐습니다.

전날 한국은 타이완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대 6으로 패했고, 타자들은 3안타로 3점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타이완전과 비교하면 신민재와 나승엽, 박성한, 최원준까지 4명의 선수가 새롭게 선발로 투입됐습니다.

전날 7회 대타로 등장해 1점 홈런을 친 나승엽은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타자들 컨디션은 괜찮다. 상대 투수가 좋으면 힘든 것"이라고 전날 경기를 돌아본 뒤 "홈런도 좋지만, 타선이 연결돼야 점수가 난다. 안 그러면 점수 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에서 좀처럼 타격감을 되찾지 못하는 문보경은 그대로 선발 라인업에 남았습니다.

류 감독은 "연습 때는 좋다. 처음 고척에 소집됐을 때는 밸런스가 안 좋더니, 훈련할수록 좋아지더라. 투수가 문보경을 상대로는 실투를 안 하는 것 같다. 실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날 나승엽의 홈런은 비디오판독 끝에 나왔는데, 나승엽의 타구는 타이베이돔 펜스 상단의 노란색 선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습니다.

보통은 이 경우 홈런이 아닌 인플레이로 인정됩니다.

류 감독은 "타이베이돔 노란 선 뒤에 철봉이 듬성듬성 박혀 있더라. 그거 맞고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돌아봤습니다.

전날 타이완에 패한 한국은 이날 쿠바에까지 덜미가 잡히면 슈퍼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집니다.

류 감독은 "투수는 이기고 있으면 전원 대기한다. 내일(15일) 일본전은 생각 안 하고 눈앞의 경기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2.2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좌완 최지민(KIA)에 대해서는 "원래 2이닝 정도 생각했는데 2이닝 마치고 나니 15개밖에 안 던졌더라. 선발이 일찍 내려간 경기라 한 이닝 더 맡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쿠바 선발 투수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평균자책점 1.88을 찍어 이 부문 1위에 올라간 선수입니다.

류 감독은 "모이넬로는 전에도 전력 분석했지만, 오늘 경기장 나오기 전에 한 번 더 봤다. 공도 빠르고, 커브도 좋다. 그래도 쳐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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