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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질린 주식시장…코스피 2,410대 마감 연저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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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질린 주식시장…코스피 2,410대 마감 연저점 경신
<앵커>

'트럼프 쇼크'에 국내 주식시장이 오늘(13일)도 파랗게 질렸습니다. 어제 2천500선이 깨진 코스피는 2천41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은 700선이 붕괴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천410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시작부터 0.58% 하락한 코스피.

장 거래 시간 내내 낙폭을 키우더니 2.64% 급락해 2천410대, 연저점을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총은 2천조 아래로 떨어졌는데,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지난 8월 블랙먼데이 당시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어제보다 2.94% 내리며 680선에서 마감해 연저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오늘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천억 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7천 1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외국인은 이번 주에만 1조 5천억 원어치를 쏟아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수출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 그리고 강달러와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 팔자세가 쏠리며 전 거래일보다 4.53% 하락한 5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3.21% 내리면서 5만 원 선을 위협받고 있는 건데 삼성전자가 5만 원 선에 근접한 건 지난 2020년 이후 4년만입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9개가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오늘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어제보다 6.5원 오른 1천41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천410.6원까지 튀어 오르며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여기에 밤사이 미 국채 금리는 4.43%로 급등했습니다.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가 주요 보직 인선으로 속속 재확인되면서 미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거라는 예측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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