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추가 녹취 공개…"기관장 임명 개입 정황"

<앵커>

민주당은 명태균 씨가 창원 산업단지 기관장 임명에 영향을 줬다고 과시하는 내용의 추가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또, 명 씨가 지인에게 대통령 일정과 관련해 주식투자를 조언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내놓았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지난해 6월 13일 미래한국연구소 전 직원 강혜경 씨가 명태균 씨와 통화한 내용이라며 공개한 녹취입니다.

해당 녹취에는 경남 창원에 있는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으로 A 씨를 박완수 경남도지사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추천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명태균 씨 (2023년 6월 13일 녹음) : 경남테크노파크에 지금 공고났거든 000 내가 해준 것 알아? 경남테크노파크는 창원산업진흥원보다 훨씬 높아 근데 그거는 내가 지사한테 얘기하는 것이고….]

민주당은 명 씨가 추천한 인사는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공모에서는 떨어졌지만 명 씨가 언급한 다른 인사가 창원산업진흥원장에 임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명 씨가 지난 2022년 6월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방문 사실을 이틀 전 미리 파악해 주식 투자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담긴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명태균 씨 (2022년 6월 20일 녹음) : 내일 아침에 정보가 샐까 싶어서 내가. 대통령 온다고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돼. 가만히 쥐고 있으면 나중에 되면은 6~7만 원 간다. 못 가도. 나같이 돈 빌려서 하는 사람은 단발로해서….]

명 씨는 녹취에서 대통령 일정도 박완수 경남지사가 얘기해줬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 (2022년 6월 20일 녹음) : 그거 박완수가 얘기해준 거라. 박완수가 22일날 하고 고 사이에 25일 사이에 대통령이 내려 온다고. 지사한테 연락이 왔어.]

박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당선인 신분이라 방문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