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시기 마스크 공장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3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긴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기 및 공문서 부정행사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코로나19가 한창 유행이던 2021년 4월 지인 명의로 부산에 마스크 공장 운영 법인을 세우고 사무실까지 차렸습니다.
이를 토대로 A 씨는 부산과 울산, 경기 지역을 돌며 과거 거래처 사람, 지인 등에게 접근했습니다.
A 씨는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는데 여기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20%를 지급하고, 만약 원금 반환이 필요하면 3개월 이내에 돌려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했습니다.
피해자 총 16명이 A 씨에게 속아 총 3억 5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당장 현금이 없는 피해자에게는 속칭 카드깡(카드 결제 후 현금화) 업체와 연계해 카드로 투자금을 내게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공장은 없었고, A 씨는 공장 설립이나 생산 계획도 세우지 않았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수익은커녕 원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들의 고소로 지난 2021년 수배자가 된 A 씨는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3년 가까이 도피 생활을 하다 결국 지난달 의정부시에서 검거됐습니다.
검거 당시 A 씨는 경찰의 검문 요청에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제시하고, 적발되자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붙잡힌 A 씨는 범행에 대해 대체로 인정했으며 사기로 번 돈은 대부분 생활비로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 "코로나19 마스크 공장에 투자하면 고수익"…3억 5천 챙긴 60대 구속
입력 2024.11.13 11:01
수정 2024.11.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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