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를 자신의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했습니다.
아울러 인도계 출신 기업가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39)도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두 사람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며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는 한편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을 구하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운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이 이끄는 정부효율부기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맨해튼 프로젝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인류 최초로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비밀 계획의 명칭으로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종류의 급진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효율부는 정부의 외부에서 조언을 제공할 것이며 백악관과 예산관리국(OMB)과 협력해 대규모 구조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전에 없던 기업가적 접근 방식을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이 "효율성을 염두에 두고 연방 관료제를 변화시키는 동시에 모든 미국인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이들이 "정부 지출에 존재하는 엄청난 낭비와 사기를 몰아낼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의 작업은 늦어도 2026년 7월 4일까지 완료될 것"이라며 "미국의 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미국에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7월 4일은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을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입니다.
머스크 CEO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견인한 1등 공신으로 평가됩니다.
그는 한 때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캠페인 기간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1차 암살 시도가 일어난 뒤 그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하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경합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청원을 진행하며 참여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당첨금 100만 달러(약 14억 7천만 원) 상당의 당첨금을 지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머스크가 정부효율부를 이끌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으며 머스크 역시 연방정부의 예산을 최소 2조 달러(약 2천814조 원) 삭감할 수 있다며 자신의 역할에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 승리 뒤 트럼프 당선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자리 등에 배석하는 등 트럼프의 최측근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1990년대 스타트업인 Zip2와 페이팔을 창업하며 일찌감치 사업적 두각을 드러냈고 현재는 우주 탐사 민간기업 스페이스X, 전기차 기업 테슬라 등을 이끌고 있습니다.
라마스와미는 바이오테크 회사를 창업한 기업가로, '젊은 피'를 내세워 이번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낸 인물입니다.
특히 경선 당시 그는 미국의 국방력 강화 필요성과 중국에 대한 견제 강화 등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연방수사국(FBI), 교육부, 원자력 규제위원회 등 연방정부 기관을 없애겠다고 공약한 바도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그 뒤 레이스를 중도하차한 후에는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지하며 그의 최측근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미국 신시내티의 인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라마스와미는 신약 개발에 기술을 접목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인 '로이반트 사이언스'를 설립해 이끈 바 있습니다.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