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서 적군 5만 명과 교전"…북한군 포함?

<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에서 5만 명의 적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러시아 측 병력에 북한군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적군 5만 명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러시아의 공세 확대 방침에 따라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본격 교전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당한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위해 북한군을 포함해 5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는 겁니다.

1만 명 이상으로 파악되는 북한군은 그동안 쿠르스크 서쪽에서 훈련을 받아왔으며, 러시아에서 기관총과 대전차 미사일, 로켓 추진 수류탄 등 장비를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전에도 쿠르스크 탈환을 시도했지만, 주 병력이 동부 전선에 매여 있는 탓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확전 자제를 당부하며 영토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가 점령당한 영토 20%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허위 보도라고 일축했습니다.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사실이 아닙니다. 순전한 허구입니다. 전적으로 잘못된 정보일 뿐입니다.]

집권 2기 실세로 떠오른 트럼프의 장남은 SNS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시사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