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 방폐장 하역동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에 있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에서 처음으로 중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했습니다.
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그동안 저준위나 극저준위 방폐물만 처분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중준위 방폐물 들여와 처분했습니다.
처분한 방폐물은 월성원전에서 나온 폐필터를 중심으로 한 22드럼입니다.
방폐물은 방사능 농도에 따라 고준위, 중준위, 저준위, 극저준위로 구분됩니다.
고준위 방폐물은 열과 방사능 준위가 높은 폐기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사용 후 핵연료가 대표적입니다.
중준위 방폐물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폐필터나 폐윤활유 등이 있고 저준위 방폐물은 작업복이나 폐부품 등이 있습니다.
경주 방폐장의 동굴처분시설은 중준위 방폐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건설됐으나 2014년 운영 시작 이후 현재까지 저준위 방폐물만 처분했습니다.
운영 허가 당시 법령에 따라 저준위 방폐물만 처분할 수 있게끔 제한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동굴처분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해왔습니다.
이에 원안위는 지난 7월 경주 방사성폐기물 동굴처분시설에 중준위 방사성폐기물도 받을 수 있도록 핵종별 처분농도 제한을 바꾸는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건설·운영변경허가'를 의결했습니다.
공단은 연말까지 중준위 방폐물을 포함한 중저준위 방폐물 4천100여 드럼을 인수해 처분합니다.
처분량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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