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의용소방대 봉동여성의용소방대 소속 이정란 부대장
등산 중에 쓰러진 심정지 환자가 의용소방대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오늘(11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7분 대둔산을 오르던 50대 A 씨가 케이블카 인근에서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남편과 함께 등산하던 봉동여성의용소방대 소속 이 모 부대장(53)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분 있냐"는 누군가의 외침을 듣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그곳에는 A 씨가 불규칙한 호흡을 보이며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 부대장은 케이블카 관계자와 번갈아 가며 A 씨에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제세동을 실시했고, A 씨는 차츰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당시 가족들과 함께 산을 찾은 A 씨는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에서 내려 100m가량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파른 대둔산의 지형 때문에 구급대원들의 빠른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이 부대장 덕분에 A 씨는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도 소방본부는 이 부대장에게 환자 소생에 기여한 공로로 하트세이버를 수여할 예정입니다.
이 대원은 "환자가 회복돼 다행"이라며 "심폐소생술 전문 교육을 받은 의용소방대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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