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가 오늘(10일)로 임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민심은 싸늘합니다. 앞서 보신 명태균 씨 관련 의혹과, 김건희 여사 문제가 특히 악재로 꼽히는데요. 이에 대응책 가운데 하나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게 특별감찰관 추진입니다. 국민의힘이 오는 목요일, 14일에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민주당은 특검을 막기 위한 물타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한동훈 대표가 공개 요구했던 특별감찰관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친한-친윤계 갈등으로 가능성이 제기됐던 표결 대신 합의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의원총회에서) 표결 처리를 한다든지 당내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은 지양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하고, 의견은 가감 없이 청취하는 걸로….]
당내 특별감찰관 논의에 탄력이 붙자 한 대표는 오는 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를 정면 겨냥했습니다.
한 대표는 SNS에 이 대표가 무죄라면 민주당은 '판사 겁박 무력시위' 대신 '재판 생중계를 하자고 해야 한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특검법 처리가 전제되지 않은 특별감찰관은 특검 저지를 위한 꼼수이자 물타기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민수/민주당 대변인 : 특별감찰관으로 지금 국민의 성난 목소리에 부응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지금이라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즉각 수용하십시오.]
그러면서 여당이 특검을 수용하면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해 여야 협의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특검법 수사 대상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태균 씨 국정농단 의혹 등으로 수사 대상을 줄이는 방안과 특검을 제3자가 추천할 수 있게 하는 수정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당이 주장하는 이른바 독소조항을 없애 거부명분을 줄이고 여당 내 이탈표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여당은 14일 의총에서 특별감찰과 추진 합의가 이뤄지면 민주당에 후보 추천을 압박한다는 전략이어서 특검법을 수정해 합의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임기 반환점…'특별감찰관' 탄력에 "물타기"
입력 2024.11.10 20:22
수정 2024.11.1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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