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경민(왼쪽)이 8일 kt wiz와 FA 계약을 한 뒤, 이호식 kt sports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허경민(34)이 16년 동안 몸담은 두산 베어스를 떠나 kt wiz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프로야구 kt는 8일 "자유계약선수(FA) 허경민과 4년 최대 40억 원(계약금 16억 원·연봉 총액 18억 원·옵션 6억)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허경민은 2021시즌을 앞두고 처음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7년 최대 85억 원에 사인했습니다.
당시 4+3년 계약을 한 허경민은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2027년 3시즌 동안 20억 원을 받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습니다.
허경민은 고심 끝에 FA 시장에 나와 kt와 4년 최대 40억 원에 계약했습다.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2012년부터 1군 무대를 누볐습니다.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년)에 공헌했고 2018년에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3루수)를 수상했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도쿄 올림픽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도 했습니다.
허경민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1,548경기, 타율 2할 9푼 3리, 1,483안타, 636타점, 765득점입니다.
올 시즌에는 타율 3할 9리, 129안타, 61타점, 6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11을 찍었습니다.
여전히 건강을 유지하고 있고 뛰어난 수비 능력에 성실함도 갖춰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입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지닌 허경민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허경민은 "내 가치를 인정해준 kt 구단에 감사하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팀의 두 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 엄상백(4년 최대 78억 원), 내야수 심우준(4년 최대 50억 원)을 한화 이글스에 내준 kt는 허경민을 영입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kt는 '3루수 허경민-1루수 황재균'으로 코너 내야 라인을 정리할 전망입니다.
(사진=kt wiz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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