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늘(8일) 추가로 공개한 명태균 씨의 통화 육성 녹취입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녹취는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이후 명 씨가 지인과 통화한 것인데,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명 씨가 이렇게 말합니다.
[명태균 씨: 내가 뭐라 하데?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 가면 X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X진다 하면 가나? ]
청와대에서 옮겨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명태균 씨: 내가 이랬잖아. 그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 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 있다니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 직접 가서 본 듯한 말도 합니다.
[명태균 씨: 김종인 위원장 사무실에서 보니까 15층이니까 산 중턱에 있는 청와대 잘 보이데.]
민주당은 명 씨의 이런 발언에 비춰볼 때 대통령실 이전에 명 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민주당은 또 명 씨가 김 여사에게 대통령 당선 이유를 무속으로 설명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씨: 내가 김건희 사모 앉은뱅이라고, 눈 좋은, 끌어올릴 사주라 하고, 내가 뭐라 했는지 알아요? (김건희 여사)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앉았고.]
민주당은 "김 여사 등 핵심 인사들과 내밀한 관계였던 명 씨의 대선 직후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며 "김 여사를 통해 무속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가피하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취재: 최고운 / 영상편집: 이승희 / 음성제공: 더불어민주당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명태균 "청와대 가면 X진다"…"김건희, 영부인 사주 들어앉아"
입력 2024.11.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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