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건설경기 먹구름…10월 건설경기체감지수 4.7p↓

지난달 건설기업의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수주와 자금조달 항목에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지난 10월 건설기업 CBSI는 70.9로 전월보다 4.7포인트(p) 내렸습니다.

CBSI는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체감 경기를 설문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CBSI가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신규 수주, 공사기성, 수주잔고, 공사대수금, 자금조달, 자재수급 등 다양한 항목에서의 지수를 합산해 산출합니다.

지난달 CBSI 하락은 신규 수주지수가 전월보다 7.9포인트 하락하며 64.7로 내려앉은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신규 수주지수가 6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지수를 개편한 이래 처음입니다.

특히 주택 분야의 신규 수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외 자금조달 지수도 5.5포인트 떨어진 77.0을 기록했으며 수주잔고는 1.9포인트 하락한 73.4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공사기성은 3.3포인트 오른 80.1을, 공사대수금은 0.6포인트 오른 85.3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기업 규모별 CBSI는 대기업이 84.6으로 15.4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56.1로 6.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중견기업은 7.4포인트 상승하며 71.9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월과 같은 83.8을, 지방은 전월 대비 9.0포인트 하락한 68.0을 기록해 서울과 지방의 온도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월 전망지수는 10월 실적지수보다 8.9포인트 높은 79.8로 조사됐습니다.

전달보다는 지수가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밑돌아 건설경기 악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