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성남시가 고령자들의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면허 반납 시 농협 예금 금리를 더 주는 정책을 내놨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의 한 행정복지센터.
올해 83살인 장천수 씨가 50년 이상 사용했던 운전면허를 반납하기 위해 찾았습니다.
[장천수/운전면허 반납 주민 (83세) : 그걸(속도 표지판) 보면서 가다가 우회전해야 되고 좌회전해야 되고, 복잡한 곳에 가니까 빨리 적응이 이제 덜 되는 거야. 전에는 그게 잘 되더니….]
얼마 전부터는 아예 차를 아들 내외에게 넘겨주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천수/운전면허 반납 주민 (83세) : 차가 없으니까 차가 없이 가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는 거야. (버스를 타니) 오히려 편한 거야. 운전을 안 하니까….]
성남시와 농협이 65세 이상 시민들의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우대금리 정책을 내놨습니다.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지역 내 5개 농협 지점과 출장소에서 1년 이내의 정기예금 가입 시 금리를 0.2% 더 주기로 한 겁니다.
[주재홍/행정복지센터 직원 : 신분증이랑 이거 (운전면허) '반납 확인서' 드리는 것을 가져가시면 농협에서 (우대금리) 처리를 해줘요.]
성남시는 지난 2019년부터 운전면허를 반납한 노인들에게 지역 상품권 10만 원도 지급해 왔습니다.
[신상진/성남시장 : 성남사랑상품권 10만 원을 지급한 것에 더하여 농협과의 협약을 통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을 시행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확산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면허 반납의 혜택을 늘리고,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성남시, 운전면허 반납하면 '우대금리'
입력 2024.11.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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