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가 해리스, 트럼프, 트럼프, 해리스 두 후보의 대선 대결, 현재까지의 출구조사 결과 개표 상황을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만 두 후보가 어떤 정치인지 여러분 잘 알고 계십니까? 아, 나 잘 알고 있어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SBS 기자들이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어떤 후보인지를 여러분께 차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해리스 후보 어떤 정치인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미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에 당선된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부통령은 겹겹이 에워싼 '소수자'의 굴레를 하나하나 깨부수며 새 시대를 연 도전과 성공의 아이콘입니다.
[해리스/부통령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불가능하다, 한 번도 된 적이 없다" 이런 말을 듣게 될 겁니다. 그럴 땐 그냥 귀를 막으세요. 저는 "안 된다"는 말은 아침밥으로 꿀꺽 삼켜버립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64년 캘리포니아에서 이민 2세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 어머니는 인도 출신 과학자로 아프리카계와 아시아계가 섞인 혼혈입니다.
1990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10여 년 만인 2004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에 올랐고 2011년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당선됐습니다.
모두 흑인 최초, 여성 최초였습니다.
검사 시절엔 사형 구형에 반대하고 여성과 청소년, 소비자 등 약자의 권익 보호에 주력했습니다.
진보적인 카리스마로 미국 법조계 역사를 새로 쓰던 해리스 부통령은 2017년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불과 2년 뒤인 2019년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까지 도전장을 냈습니다.
자금 부족으로 경선 완주엔 실패했지만, 당찬 자신감과 패기로 바이든 당시 대선후보를 사로잡아 러닝메이트로 낙점됐습니다.
결국 정치 입문 3년 만인 2020년 부통령 자리까지 올랐지만, 부통령 재임 기간엔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고령과 인지력 논란에 시달리던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 사퇴한 후 민주당 대선 후보 바통을 이어받으며 다시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젊은 에너지로 침체된 민주당 캠프에 부활의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해리스/부통령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엄마가 말하셨죠.) 넌 네가 코코넛 나무에서 뚝 떨어져서 나 온 줄 알지?]
대선 기간엔 임신중지권과 중산층 감세 등을 앞세워 트럼프 캠프와 선명한 각을 세웠습니다.
[해리스/부통령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잔인함인가요, 공감인가요? 혼돈인가요, 능력인가요? 분열인가요, 통합인가요?]
특히, 검사 출신답게 인권과 자유, 민주주의와 상식을 강조하며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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