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가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살해 이후 시신 훼손과 유기 과정에서 보인 치밀함을 근거로 사전에 살인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소위 엘리트 장교라는 사회적 지위를 실추시키지 않으려는 의도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도 의심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세 시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피해자 B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여섯 시간 뒤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경찰에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으나, 전문가들은 A 씨가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을 시신 훼손 장소로 고른 점과 지리감이 있는 지역에서 시체를 유기한 점 등을 들어 미리 살인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김상균 백석대 범죄수사학과 교수는 시신 처리 방법에 대한 사전 고민을 지적하며 우발적 살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A 씨가 범행을 순순히 인정한 점도 이미 실익을 따진 계획적 행동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A 씨의 엘리트 장교라는 사회적 지위가 범행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며, 승진에 대한 절박감과 경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강박이 범행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경찰에서는 아직 A 씨의 심리를 분석하지 않고 있지만,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나왔습니다.
반면, 인지 능력이 뛰어난 만큼 완전범죄를 꾀하려고 범행했을 뿐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편집 : 고수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AI D리포트] "'엘리트 장교' 강박, 범행에 영향 끼쳤을 것" 전문가들 "치밀한 계획범죄"
입력 2024.11.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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