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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부동산 정책 · 시장 동향

허허벌판이 아파트 단지로…'교통 요충' 대곡역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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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이 아파트 단지로…'교통 요충' 대곡역세권
▲ 그린벨트가 해제된 경기도 고양시 대장동 대곡역 일대의 모습

수십 년간 논밭이던 경기 고양시 대곡역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지식융합단지로 변신합니다.

이런 내용은 오늘(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 계획에 담겼습니다.

정부는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대장동, 화정동, 토당동, 주교동 일원 199만㎡(60만 평)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국책사업으로 9천400가구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고양 대곡 역세권은 5개 노선이 만나는 철도교통 요충지로 개발 압력이 높고, 역 접근성과 환승 편의성 개선이 필요해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주변 개발이 시급한 곳입니다.

고양시 덕양구에서 중앙로를 따라 일산동구로 가다 보면 3㎞가량 허허벌판이 펼쳐집니다.

도중에 빈 땅 한가운데서 난데없이 전철역 하나가 나타납니다.

지하철 3호선 '대곡역'입니다.

대곡역 주변은 모두 논밭입니다.

가장 가까운 아파트는 덕양구 쪽으로 1㎞, 일산동구 쪽으로 2㎞가량 가야 합니다.

대곡역은 현재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입니다.

올해 말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과 교외선 개통을 앞둔 황금역세권이지만 주변은 마치 폐 역사처럼 휑합니다.

대곡역 역세권 개발 사업은 2010년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방치돼 있었습니다.

고양시가 178만2천㎡(54만 평) 규모 땅에 사업비는 무려 1조9천억 원을 투입해 대곡역 복합환승센터와 지식산업단지, 주거 및 상업 지구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개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사업자 유치에 실패해 사업이 멈춰 서버린 상황입니다.

역세권 개발이 표류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인근 주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곡역 주변은 출퇴근을 위해 역 앞에 주차한 차들이 즐비해 마치 '대형 주차장'을 연상케 하고 있으며 능곡 뉴타운에서 대곡역까지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길은 논밭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노변 주정차로 출퇴근 시간대 상습 교통체증 빚은 대곡역 진입로

게다가 대곡역 주변 토지는 그린벨트에 절대농지입니다.

토지거래 제한구역으로 설정돼 거래도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개발 기대감은 높았습니다.

대곡역을 중심으로 교통 여건이 좋은 만큼 개발 가능성이 무척 커, 장기 투자 가치가 있다는 전망이었습니다.

또 대곡역 일대는 일산신도시보다 서울에 가깝고, 외곽 순환 고속도로와 자유로 접근성도 좋습니다.

이에 대곡역 인근 토지 거래 가격은 몇 년 새 급등하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개발이 지체되는 동안 땅값은 계속 올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덕양구 대장동 기준 지가지수는 2020년 90.45, 2021년 95.42, 2022년에 98.99까지 올랐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 올해 말 GTX-A노선이 개통을 앞둔 만큼 상승세를 보이거나 유지되고 있습니다.

토당동 '대곡역 두산 위브'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6억5천만 원에 거래된 이후 올해 6월에는 8억3천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20평대 평형은 5억∼6억 원대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곡역 역세권 개발은 고양시가 가진 마지막 희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좌초되고, 일자리 유치도 잘 안되는 상황에서 남은 대형 사업입니다.

대곡역은 복합환승센터 구축으로 교통 편의성이 대폭 향상되고, 역세권 중심으로 자족·업무시설을 중점 배치해 상업·문화·생활시설이 연계된 지식 융합단지로 조성함으로써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중심으로 탈바꿈이 기대됩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취임 이후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을 공약사항으로 추진하며 주거 위주의 성장이 아닌 자족도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이 시장은 "복합환승센터와 자족 특화단지가 오랜 열망이 담긴 숙원사업인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고양특례시의 허브 기능을 담아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고양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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