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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인터뷰 ② : "윤 대통령은 한국의 트럼프, 둘이 만나면…"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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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스토브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해리스냐, 트럼프냐.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장 출신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번 미 대선 승자, 누가 될 것인지 물었습니다. 

박 의원은 트럼프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전망했는데요.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다시 미국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와 윤 대통령,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일까요?  

북한군 러시아 파병 얘기도 해봤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북한이 6,70년 전 우리를 따라오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그건 무슨 얘기인지, 박 의원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11월 5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국정원장 출신이시고, 미국의 소위 정보원들, 빨대도 많이 있으시잖아요. 미국 대선 어떻게 된대요? 알려주세요.

박지원 의원 : 글쎄요. 제가 볼 때는 해리스는 국민투표에서는 이기고,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트럼프가 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예상은 트럼프로 하시는구나.

박지원 의원 : 제가 미국에 사는 딸과 사위한테 물어보니까 전부 해리스더라고요. 4학년짜리 손자한테 물어봤더니 해리스라고 그래요. 애들 평가가 좋거든요. 뉴욕타임스에서도 '중학교 2학년 여학생들한테 나오는 여론조사가 제일 정확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트럼프가 계속 치고 들어가니까. 사실 해리스가 돼야지, 트럼프가 되면 미국 헌법정신, 건국정신, 가치관을 다...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박지원 의원 : 그런데 아무튼 잘 모르지만 어쩐지 트럼프가 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어쩐지 트럼프가 될 것 같다.

윤태곤 실장 : 제가 언제 그런 칼럼을 한번 쓴 적이 있는데 대표님이 우려하시는 것과 저도 비슷한 우려를 해요.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우려를 하는데. 미국 사람들 마음이 '그래서 좋아'인 거예요. 트럼프가 그래서 좋아. 지금까지 우리가 민주주의랍시고 해가지고 딴 데 퍼주고

정유미 기자 : 우리가 뭐 잘 살았냐.

윤태곤 실장 : 소수자 뭐 하고 그거 이제 싫어. 미국 사람들이 그렇다니까요.

정유미 기자 : 더 이상 착한 미국 그만하자, 이런 거잖아요.

박지원 의원 : 저는 만약 트럼프가 돼서 윤석열 대통령과 방위비 협상을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의 트럼프 같아요. 트럼프가 꽝 하면서 "이거 내라"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딱 치면서 "좋습니다. 내겠습니다." 이렇게 해버리면

정유미 기자 : 그러면 안 되잖아요.

박지원 의원 : 성격이 비슷한 사람들이에요.
정유미 스토브리그

윤태곤 실장 : 그리고 하나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지난 정부에 국정원장 하셨으니까. 저는 지금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한국이 너무 관여하는 거 아니야?'라는 브레이크 걸어주는 게 야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참관단이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도 너무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는 거 아닙니까? 알아야 되잖아요. 국정원이나 군 정보 계통에

정유미 기자 : 정부가 우크라이나 쪽에 보낸 거에 민주당이 비판하는 거

박지원 의원 : 제가 국정원장을 해서가 아니라, 국정원이 비록 우크라이나지만 러시아나 어디에서 수집하는 정보를 저는 신뢰합니다. 맞아요. 그런데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마저도 우크라이나에 파병은 안 된다, 대량살상무기를 보내서는 안 된다. 잘못하면 우크라이나 땅에서 남북전쟁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전쟁을 한반도로 가져올 수도 있다는 염려를 하는데. 저는 우리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 전장을 마치 TV 생중계하듯 미주알고주알. 그러나 언론은 이스라엘, 하마스, 헤즈볼라하고 전쟁하는 것도 이스라엘 편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하는 것도 우크라이나 편에서, 우리 서방 세계는 심리전도 포함됐기 때문에 그러한 보도를 하지만, 자제를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파견단도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 우리 민주당의 입장입니다.

정유미 기자 : 북한군 러시아 파병은 대표님도...

박지원 의원 : 북한이 러시아 파병한 것은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절대 잘못된 거예요. 그러니까 규탄하고, '지금 나가 있는 사람 빨리 돌려보내라. 철군시켜라.' 하는 것이 우리 민주당 입장입니다. 제가 민주당 국가안보상황 점검위원회 위원장이에요. 그래서 우리도 회의를 자주 하고, 그러한 입장을 발표하고, '우리가 국회 결의안을 하자' 먼저 제안했어요.

정유미 기자 : 돈 때문에 파병했다고 보세요? 그 목적은?

박지원 의원 : 이건 박정희 대통령 때 월남 파병하고 똑같습니다. 1960년대 이후 한 6, 70년 후에 하고 있는데요. 첫째는 용병처럼 돈, 굉장히 많이 들어오겠죠. 두 번째는 북한이 6.25 이후 실전 경험이 없습니다. 실전 훈련도 시키고 새로운 무기 사용법도 습득하는 거예요. 우리가 월남 파병할 때도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세 번째, 우리가 월남 파병할 때도 미국에서 플러스알파로 우리 한국 정부에 막대한 지원을 해줬어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도 러시아에서 많은 지원을. 지금 원유, 식량. 심지어 이번에 보십시오. ICBM 딱 성공시키는 거. 제가 뭐라고 했어요. 이건 분명히 외교를 잘못해서 북한을 친러 국가로 만들어서 2% 부족한 미사일, ICBM, 핵 발전 시킨다. 딱 되잖아요.

그래서 경제적 문제, 실전 훈련, 그리고 더 큰 외교적 이득을 위해서 파병하고 있고, 우리가 60년대에 월남 파병한 것과 똑같은 목적으로 6, 70년 후 북한이 우리를 따라오고 있다.

윤태곤 실장 : 그런 결과를 낳을까요? 월남 파병이란 것이 그때 되게 논쟁적이었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군의 현대화도 있고 한진그룹이라든지 이런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실익을 따지자면 그래도 이익이 더 많았던 거 아닌가, 대체로 그렇게 정리가 되는데 북한이 또 러시아가 그 당시에 미국 만한 상황도 아닌 것이고. 마이너스도 크지 않았어요?

박지원 의원 : 실익이 김정은으로서는 엄청나게 있는 거죠.

윤태곤 실장 : 개인으로서는.

박지원 의원 : 지금 1만 900명, 1만 1천 명을 파병해서 그 인건비만 하더라도 연간 2억 5천만 달러가 들어온다는 것 아니에요? 우리나라가 사우디에 노동자를 보내듯 북한이 중국, 러시아, 중동 등에 많은 해외 노동자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달러벌이를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 불러들였단 말이에요, 다 쫓겨났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크라이나 전에 일종의 용병이죠.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실전 경험이 없는데 훈련시키고 최신 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김정은으로서는 가장 큰 게 2% 부족한 핵미사일 ICBM 이러한 기술을 제대로 받고 식량, 원유 등 필요한 것을 받기 때문에 똑같은 이득을 보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북한이 종전 후 우리나라처럼 진출을 한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뭘 진출을...

박지원 의원 : 복구 공사 같은 것을 노릴 거예요. 그러니까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가서 처음에는 푸틴 안 만난다고 하더니 푸틴 만나잖아요.

정유미 기자 : 러시아가 이길 때까지 함께 한다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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