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 전 세계가 지켜보는 미국 대선이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투표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5일) 밤부터 시작됩니다. 여전히 팽팽한 판세 속에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는 모두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오늘 마지막 날 유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 미국은 11월 4일 그러니까 대선 투표 하루 전 늦은 오후로 가고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마지막 유세전을 펼치고 있는데, 경합 주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선거인단, 19명이 걸려있는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 펜실베이니아 곳곳을 누비며 막판 화력을 집중시켰고,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마지막 날 유세를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후보 : 무언가 가능하다고 믿으면, 열심히 노력하게 됩니다.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노력하는 건 좋은 일이고 즐거운 일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마무리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 우리가 함께한 이 순간들은 우리가 희망적으로 내일을 만들어 가기 위한 것입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기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앵커>
새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도 있죠. 여전히 혼선입니까?
<기자>
네, 미국 대선은 각 주에 걸린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독특한 방식이기 때문에 승패는 여기 회색으로 표시된 7개 경합주에 달려 있습니다.
경합 주 여론조사가 매일같이 나오고 있는데 나올 때마다 엎치락 뒤치락입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애먼스대 여론조사를 보면 7대 경합 주에서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등 4곳에서 앞섰고 해리스는 미시간 1곳에서 우위, 네바다와 위스콘신은 동률이었습니다.
4승 2무 1패로 트럼프가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모두 오차범위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하루 전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 조사에선 7개 경합주에서 해리스가 4승 2무 1패로 앞섰죠.
시차는 하루였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기 때문에 한마디로 승패를 예측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워싱턴에는 벌써 긴장감이 감돈다고요.
<기자>
네, 바로 조금 전에 백악관 앞에 나갔다 왔는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백악관과 재무부 등 주요 기관 주변엔 높은 철제 울타리가 설치돼서 접근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도시 경비도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개표가 늦어지고 승패가 확정되는데 시간이 걸릴 경우, 또는 표 차이가 매우 적을 경우 지난번 대선 이후와 같은 폭력사태나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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