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폭우 피해
지난달 29일 스페인 남동부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침수된 대형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이 시작되면서 사망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PTN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의 알다이아시 구조대는 4일(현지시간) 오전 보나이레 쇼핑센터 지하 주차장을 수색하기 위해 물을 퍼내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현지 작업 영상을 보면 주차장 입구에 설치한 파란 배수펌프에서 흙탕물이 끝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폭우가 내리면서 지하 주차장 입구까지 물이 순식간에 가득 들어차 초반 수색 작업이 불가능했습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5천800면 규모의 지하 주차장에는 물이 3m 높이까지 차올랐다고 프랑스 BFM TV가 전했습니다.
지난 1일 잠수부들이 주차장 내부에 접근해 시신 여러 구를 발견했지만 흙탕물에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수색이 중단됐습니다.
이 쇼핑센터는 발렌시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로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았던 만큼 구조 당국은 지하 주차장 수색 과정에서 침수로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의 시신이 대규모로 발견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소식통은 현지 매체에 "이곳은 공동묘지"라는 암울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부 장관도 SNS인 엑스(X)에 "아직 침수된 지층이나 차고, 지하실, 지하 주차장 등이 남아 있다"며 "이런 공간에서 사망자가 발견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현지 언론에 "우린 아직 이곳에서 무엇이 발견될지 모르기 때문에 수치를 얘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지 추측에 불과하다"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기습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어제(3일)까지 2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남은 실종자를 수십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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